[우리말 바루기] '서울말'
서울말 중에서 “그건 아니구요” “비가 올 것 같애요” 등의 표현은 어색하다. 서울말이 표준어인데 왜 어색하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. 일반적으로 서울말과 표준말을 동일시하지만 둘은 같다고 할 수 없다. “그건 아니고요” “비가 올 것 같아요”로 사용해야 표준어다. 우리나라에선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을 표준어로 정하고 있다. 하지만 서울 사투리가 존재한다는 얘기다. ‘-구요’로 발음하는 게 대표적이다. 입말에서 “뭐라구요” “안 된다고 생각하구요” “고민도 되구요”처럼 끝맺는 경향이 있다. 상대편의 어떤 말에 대한 대꾸의 성격을 띠는 종결어미 ‘-고’와 보조사 ‘요’가 결합한 형태이므로 ‘-고요’로 적고 읽어야 한다. ‘뭐라고요’ ‘생각하고요’ ‘되고요’로 고쳐야 바르다. ‘-구’로 끝나는 어미는 없다. ‘같아요’를 ‘같애요’로 발음하는 경향도 두드러진다. ‘-아요’는 설명·의문·명령·청유의 뜻을 나타내는 종결어미다. 어미 ‘-아’와 보조사 ‘요’가 결합한 말이다. ‘-애요’ 형태의 어미는 없다.우리말 바루기 서울말 현대 서울말 서울 사투리